보성 전통차 농업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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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뇌원차의 고려초 당시 발음은 로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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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251회 작성일 21-03-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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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초에 우리나리에서 가장 유명한 차는 단연 뇌원차(腦原茶)다. 고려 황제에게 바친 공차다. 팔관회 등에서 쓰거나 대신들 부의용 기타 나라를 다스리는 데 사용했다. 거란 등에 보내는 고려의 대표하는 차이기도 하다.

그러나 차를 만드는 방법이나 산지 등에 대한 직접적인 당시 사료(史料)가 없다.

단지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잘 살펴 연구해 보면 산지를 파악할 수 있다. 남는 것이 뇌원차라는 이름 하나이니 그 이름으로 산지를 찾는 일이다.

지금도 차 이름에는 그. 차가 자란 환경이나 산지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보성차 하동차 등 이름이다.

지금까지 뇌원차는 전남지방이 산지이나 그 지역은 모르겠다고 알려졌다. [뇌원]이라는 지명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뇌원(腦原)의 뇌(腦)를 지명으로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 뇌(腦)의 중세 발음은 [로]다. 뇌(腦)는 로 > 뢰 > 뇌 의 음운 변화를 거쳤다고 본다.

보성 웅치의 약산마을 앞에 비사리밭들과 대은마을 아래에 비서리밭등이 있다. 그 비서리밭등은 거리 기록 등을 보면 [가을평다소]다. 가을평은 가을평(加乙坪)으로 씌어있다.

신라 경덕왕 이전에 한자는 순 우리글 음사(音寫)가 많다. 가을평은 당시에는 [ᄀᆞᆯ받]으로 불렀을 것이다. 'ᄀᆞᆯ'은 '갈대[로(蘆)]'이고 '받'은 밭[원(原),평(坪)]이다. ᄀᆞᆯ은 한자로 음사하여 '가을(加乙)'로 적었고 밭은 '평(坪)'으로 적었던 것이다.

다행히 문자와 같이 변화무쌍하지 않는 입말은 현지 지명으로 천년을 내려 오고 있다. 현재에도 주위 용반천은 천년을 내려온 갈대가 그대로 무성한 갈대밭이다. 비사리밭, 비서리밭이다. 갈대밭의 해당 지역 사투리 입말이다. 그 갈대밭을 한자로 음사하여 가을평(加乙坪)으로 적었다. 세종조에 세동실록지리지에 고려초 고적으로 기록된 가을평다소다.

경덕왕 때는 한화정책(漢化政策)으로 한자의 뜻을 살려 지명을 바꾸니 음차인 가을은 ᄀᆞᆯ 로(蘆)로 평(坪 들)은 원(原 들)로 바뀌었다. 곧 보성 웅치의 가을평다소의 갈대밭에서 재배 가공하여 고려 황제에게 직접 공납한 차가 노원차(蘆原茶 갈대밭차)인 것이다.

산지명인 갈대 <로(蘆)>는 같은 음으로 세련된 상표명 이름인 미칭(美稱) <로(腦)>로 바꾸었다. 뇌(腦)는 머리골 Brain 뜻으로 핵심 뇌에 좋다는 약성 이미지를 풍긴다.

뇌(腦)를 파자 풀이하면 <월(月/肉)+천(巛)+신(囟)>이다. 이 한마디 말에 우리 아사달 조선의 정신과 문화가 다 서려 있다. 달[dal 월(月)]은 아사달(阿斯達 Asadal 떠 오르는 초승달)에서 보듯 단군 조선의 상징이다. 천(巛)은 현재 내 천(川)으로 새기나 원래 햇빛이 스리스리(巛) 내려오는 광명의 빛이다.

그리고 정수리 신(囟)은 신(神)이다. 우리 머리통(囗)과 골수(乂) 그리고 상투 모양(亠)이다. 상투머리는 아사달 천손 자손의 풍습으로 하늘에 계신 우리 조상 삼신(三神) 마고(麻姑)를 기리고 소통하고 잊지 않음이다.

그런데 이 로(腦)의 한자음은 오늘날 뇌(腦)로 바뀌었다. 그래서 현재는 보성 웅치의 갈밭차 곧 로원다(蘆原茶)는 뇌원차(腦原茶)로 부르고 있다.

차 다(茶)의 당시 발음도 [다]였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말이나 입말로 현재는 차(cha) 발음이 우세하나 중세 발음은 다(da)이기 쉽다. ㄷ 은 통상 구개음화되어 ㅈ 으로 발전한다. [현재 우리 오랜 국명(國名)인 조선(朝鮮)은 훈민정음으로 됴션[동국정운(東國正韻) 됴ᇢ〯션〮]이다. 곧 ㄷ은 ㅈ 으로 변했다.]

세월이 힘들어지면 발음도 세져서 ㅈ 은 ㅊ으로 격음화된다. ㄷ > ㅈ > ㅊ의 자음 변화로 다 > 자 > 차 로 변화된다. 현재는 <다>보다는 <차>로 많이 부른다. 차에 국한하지 않고 쓰임이 크게 확대되어 마시는 음료를 모두 다 <차>로 부르기도 힌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차(茶)가 <차>와 <다>의 두 가지로 발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입말은 <차>로 굳어졌으나 한자의 <다(茶)>발음은 그대로다. 한자인 차 다(茶)의 음가(音價)인 [다(茶)]가 발음을 [다]로 고정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차] 발음은 우리말로 된 이름에 많이 남아있고 [다] 발음은 한자식 용어에 많이 남아 있는 이유다.

따라서 현재 뇌원차는 음운변화를 겪지 않는 중세 고려 초의 발음으로 [로원다]였을 것이다.

<뇌원차>와 <로원다>는 미세한 어감 차이가 느껴진다. 현재 세련된 옷 상표명 같은 느낌이 들까? 왜 악마는《프라다》를 입는다가 생각나지? 고려 초기의 고려 대표적인 차 <로원다> 불러보면 정겹고 세련되고 아름다운 이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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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원차의 원산지 보성군 웅치면 비사리밭들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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